미국프로농구(NBA)가 플레이오프(PO) 열기로 뜨겁다. 플레이오프는 르브론 제임스(26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코비 브라이언트(32ㆍ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맞대결 기대로 더 뜨겁다.
총 16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현재는 8팀이 살아남은 상황. 동ㆍ서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가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최대 관심은 역시 제임스의 소속팀 클리블랜드(동부콘퍼런스 1위)와 브라이언트의 소속팀 레이커스(서부콘퍼런스 1위)의 행보다. 둘은 마이클 조던 은퇴 이후 무주공산인 코트를 양분해 왔다.
2년 연속 MVP답게-2년 연속 파이널 MVP를 향해
제임스는 2009~10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위 표 123표 중 116표를 얻는 압도적 지지(1,205점)로 두 시즌 연속 MVP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돌풍을 이끈 케빈 듀런트가 609점으로 2위, 브라이언트는 1위 표를 한 표도 못 얻어 599점으로 3위에 그쳤다.
제임스는 'MVP답게'를 외치고 있고, 브라이언트는 정규시즌 MVP를 놓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씻겠다는 자세다. 지난해 처음으로 파이널 MVP의 주인공이 된 브라이언트는 2년 연속 파이널 MVP로, 최후 승자로 우뚝 선다는 각오다.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원맨팀에 가깝다. 최고 스타를 보유하고도 파이널 우승 없이 콘퍼런스 우승(준우승ㆍ2007년) 1회가 전부인 것도 그 동안 제임스를 도울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가세한 올시즌에는 정규시즌 최고 승률(61승21패)을 기록하는 등 짜임새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평가다. 단기전에서도 정규시즌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느냐가 역사상 첫 우승의 관건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가 정규시즌처럼 익숙한 전통의 강호다. 파이널 우승이 무려 16회에 이르고, 콘퍼런스 우승은 30회, 지구 우승은 32회 기록을 자랑한다. 파우 가솔(올시즌 평균 18.3점 11.3리바운드), 라마 오돔(10.8점 9.8리바운드) 등 브라이언트 말고도 공격 옵션이 다양하고, 36세 백전노장 데릭 피셔는 브라이언트와 함께 우승 경험이 4차례다.
2일(한국시간) 제임스의 3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운 클리블랜드가 보스턴 셀틱스를 101-93으로 꺾고 4강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자 3일에는 브라이언트가 질세라 역시 30점 넘게 퍼부었다. 레이커스는 3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유타 재즈를 104-99로 제압, 첫 승을 챙겼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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