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당근책이 20년 동안 끊긴 금맥을 잇게 할까.
대한카누연맹(회장 이순조)이 2010년 중국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금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연맹은 2일 경기 하남 한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27회 회장기 전국카누대회를 마친 뒤 경기력 고취를 위한 포상금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2,500만원, 올림픽 금메달 1억원이다. 이는 기존의 아시안게임 1,000만원, 올림픽 5,000만원 포상금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규모다.
카누가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건 1990년 베이징(北京)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카누는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순조 회장이 취임한 뒤 카누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카누와 카약에 걸린 금메달 수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모두 12개다.
지난달 30일 열린 카누 스프린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맹은 남자 K-1 1,000m(1위 강성호, 부산강서구청), C-1 1,000m(1위 김태은, 창원대), 여자 K-1 500m(1위 신진아, 옹진군청) 3종목에서 8명의 대표선수를 뽑았다. 여기에 국가대표 지도자의 추천으로 뽑힌 선수까지 합한 총 15명은 불과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물살'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한다.
연맹은 금메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카누 최강국인 헝가리와 독일에서 해외 전지훈련(18일~6월7일)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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