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9시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대의원 이상 179명의 조합 간부들만 참여하는 지명파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 단체협약 갱신문제로 갈등을 빚다 지난달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9%의 찬성으로 이달 초부터 쟁의행위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노조는 "승객의 피해를 줄이면서 사측이 합리적인 교섭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자 3일 주간반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24시간 지명 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2월부터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 왔으나 사측이 전직원 연봉제 도입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휴가ㆍ휴일 축소 등을 요구하고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대립해 왔다. 공사 관계자는 "총 직원 6,500여명 중 극히 일부가 파업하는 것이어서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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