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벨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한 러시아연구소 등과 협력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서울시는 3일 시청 서소문별관 대회의실에서 러시아 연구기관 6곳과 '나노 바이오 광학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소'설립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러시아 연구기관은 이오페물리기술연구소, 국립광학연구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의과대학교,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폴리테크대학교 등이다.
특히 이오페물리기술연구소는 알표로프 죠레스(2000년•물리학상), 카피짜 표트르(1978년•물리학상), 란다우 레프(1962년•물리학상), 세묘노프 니콜라이(1956년•화학상) 등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치는 서울시가 추진해온 세계유수연구소 유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2009년 유치), 미국 벨연구소(2009년 유치) 이은 3번째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한국전기연구소, 러시아 연구기관은 DMC에 공동연구개발 조직인 '러시아 사이언스 서울'(가칭)을 올해 설립, 의료바이오 초정밀 영상기술 등을 개발하고, 러시아 유수연구기관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품화 기술을 결합한 첨단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라진구 행정1부시장은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는 향후 100년간 서울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핵심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번 MOU는 연구개발-상업화-공동이익분배로 이어지는 윈-윈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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