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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 노동당 지지 18년 만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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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 노동당 지지 18년 만에 철회

입력
2010.05.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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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제1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일 여론조사기관 ICM의 지지도 조사결과 보수당(36%)이 앞서고 노동당(27%)과 자민당(27%)이 추격하고 있지만 실제 예상 의석수에서는 보수, 노동당이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는 650개 선거구에서 단순다수득표자 1명을 뽑는데 선거구별 유권자 수의 차이가 크고 지역별 선호정당도 뚜렷해 정당 지지도가 의석수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론은 물론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들이 노동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전통적으로 노동당을 지지해온 진보성향 신문 '가디언'은 30일 "자유민주당 시대가 왔다"는 사설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를 비판하며 자민당 당수 닉 클레그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보수성향 일간지 '텔레그래프'나 '데일리메일'은 자유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경제에 브라운은 위험한 인물"이라며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 지지를 선언했다. 18년 만에 노동당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이끈 노동당을 편들었던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보수당 지지로 선회하면서 캐머런 당수의 손을 들어줬다.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도 3월 노동당의 공약발표 직후 일찌감치 노동당과의 사이에 선을 그었다. 영국 제1 대중지 '더선'도 지난해 9월 노동당 12년 지지에서 돌아섰다.

한편 '더선'을 비롯한 '더타임스' '뉴스오브더월드' 는 모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소유로, 이들 신문 출신이 보수당의 언론담당으로 옮겨가고 있어 그에 따른 비판도 일고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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