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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동일한 현상을 보는 다른 눈-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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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동일한 현상을 보는 다른 눈-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

입력
2010.05.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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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3~7일)에도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발(發) 주가조정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경기회복과 한국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에선 다우지수가 지난주에만 사흘씩이나 1%를 넘는 등락을 보였다. 그리스 재정지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았고 골드만삭스 수사 문제도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 증시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1분기 영업이익 4조4,000억원)과 함께 발표한 반도체와 LCD 부문에 대한 설비투자 확대 계획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를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반면 미국에서는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금융주가 하락했고, 기술주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일 4.54%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계획이 2010년 하반기 반도체 공급 과잉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4월치 경제지표(3일 제조업지수ㆍ5일 비제조업지수)를 꼭 챙겨봐야겠다. 제조업지수의 경우 59.6(3월 통계) 수준 이상으로, 비제조업지수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국의 정보기술(IT) 주가, 그리고 코스피지수는 이 지수의 방향과 같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즉 지수가 상승할 때만 주가가 올랐다. 앞으로 이 지수가 하락할 경우 지수 하락이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거꾸로 제조업지수가 60을 넘어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60을 넘어서면 이 지수가 최근 20년간 사상 최고에 달했다는 것을 뜻하는데,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긍정적 해석과 함께 '앞으로 경기회복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필자 또한 미국 경기 회복과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때로는 커지고 작아짐에 따라서 주가는 움직인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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