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락프로그램 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20∙동부은성체육관)가 3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30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클로디아 로페즈(31∙아르헨티나)와의 방어전에서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쓰바사 덴쿠(일본)를 이기고 2차 방어전에 성공한 최현미는 5개월 만에 축배를 들었다. 이날 승리로 최현미는 프로 전적 4승(1KO)1무를 기록했고 로페즈는 14승(3KO)5패가 됐다.
최현미는 장정구 박종팔 문성길 변정일 등 한국 복싱계를 주름잡았던 챔피언들이 현장에서 응원하는 가운데 링에 올랐다. 성균관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관중들은 ‘대~한민국’과 ‘최현미’ 등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1라운드 탐색전을 거쳐 라이트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최현미는 2라운드에서는 좌우 연타를 허용하며 다소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5라운드 종이 울리자마자 안면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마지막 10라운드에서는 접근전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양에서 태어나 2004년 7월 남한에 정착한 최현미는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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