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이 한꺼번에 안장된 합동묘역은 국립대전현충원 사병3묘역(308묘판)이다.
원사에서 한 계급 올라가 장교묘역에 안장됐어야 할 이창기 준위도 유족들의 뜻에 따라 천안함 전우들과 함께 사병 3묘역에 묻혔다.
합동묘역은 총 165㎡ 규모로 가로 10위, 세로 5위씩 안장되는 형태다. 장병들이 안장될 묘역 면적은 151.8㎡(유해 1기에 3.3㎡)고, 맨 앞줄 중간에 '서해안 임무수행 중 희생된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고 적힌 표지석이 13.2㎡ 규모로 들어서 있다.
합동묘역 건너편 장교3묘역(311묘판)에는 고 한 준위의 묘소가 자리해 있다. 두 묘역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참배객들이 천안함 관련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함께 기억할 수 있게 됐다.
대전현충원에는 규정상 비석 외 다른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어 위령비는 다른 장소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현충원 관계자는 “합동 묘역은 별도 묘역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 장병 모두를 한 구역에 안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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