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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강민호 끝내기 안타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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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강민호 끝내기 안타 2연승

입력
2010.04.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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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롯데-넥센전. 5-5로 팽팽하게 맞선 롯데의 9회말 마지막 공격. 1사 후 5번 가르시아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찬스를 잡았지만 6번 박종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시즌 대세를 이루고 있는 '공격형 포수' 강민호(25)의 손끝에서 극적으로 승부가 갈렸다. 강민호는 넥센의 다섯 번째 투수 송신영의 초구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뿜었다.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맞는 순간 장타임을 직감한 강민호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고, 넥센 좌익수 클락은 이미 타구를 포기했다.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던 주자 가르시아는 여유 있게 홈플레이트를 통과했다.

롯데가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넥센을 6-5로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올렸다. 롯데는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넥센은 3연패.

롯데는 16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캡틴'조성환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4-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조성환은 8번 타자로 복귀, 3-1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두 번째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작렬했다. 조성환은 2회에도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탈꼴찌에 사활을 건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3번 유한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6회 1사 후 6번 이숭용의 좌중월 투런포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8회 5번 송지만이 왼손 투수 강영식으로부터 130m 짜리 좌월 동점포를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송지만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형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국 9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의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7회 등판한 롯데 세 번째 투수 강영식은 2와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편 광주 KIA-SK전은 오락가락한 빗줄기로 두 차례 중단 끝에 0-0으로 맞선 3회말 노게임이 선언됐다. 노게임은 올시즌 두 번째. 잠실 LG-삼성전과 대전 한화-두산전은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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