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집행부 임원들이 쇼트트랙 파문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빙상연맹 집행부 임원들은 28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빙상연맹 회의실에 모여 최근 불거진 쇼트트랙 파문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모두 자진해서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집행부 임원들의 사퇴는 쇼트트랙 공동조사위위원회가 '임원진 성향에 따라 지도자 선임이 달라지고 선수 기용의 임의 운영 및 선발 담합 등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집행부의 자진사퇴를 권고함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29일부터 연맹 상벌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채환국(동국대 교수) 실무 부회장과 박성현(혜원여고 교사) 전무는 차기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행정 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당분간 실무를 계속 맡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집행부 임원은 "개인 사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사퇴의 뜻을 미리 전했다"며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빙상인 모두 반성하는 자세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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