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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 후박나무 아래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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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 후박나무 아래 잠들다

입력
2010.04.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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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입적한 법정(法頂) 스님의 49재가 28일 전남 순천시 송광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시께까지 봉행된 49재 막재는 다섯 번 범종을 울리는 것으로 시작돼 삼귀의, 법요, 대중삼배, 법정 스님 영상법문 등의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법정 스님 입적 7일째이던 지난달 17일 초재를 시작으로 6재까지는 모두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봉행됐고 이날 재가 7재이자 막재였다.

송광사는 49재가 끝난 뒤 법정 스님의 유해를 스님이 불일암에서 수행할 당시 손수 심어 키운 후박나무 밑에 수목장 형식으로 안장했다.

1만여명의 불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49재에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현 총무원장 자승, 포교원장 혜총,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 등을 비롯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한화갑 평민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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