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인 냉해를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가운 공기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서리 피해를 막을 때 사용하는 방상선풍기를 돌리는 것도 냉해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온도가 낮은 공기를 데워서 순환시키면 봄에 개화하는 사과, 배, 복숭아 작물 육성에 도움이 된다. 미세 살수장치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장비들이 없으면 농작물 주변에서 왕겨 등을 태워 불을 피워도 된다.
허수범 농진청 지도관은 "봄철 저온은 시설작물보다 노지에서 재배하는 과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과수 주변 공기순환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 저온은 수온 저하로 이어져 연안어업에도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경기도수산사무소는 "저수온으로 성장 부진, 기형어 발생, 생존율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적정 수온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도 수산사무소 관계자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경우 저수온으로 사료 소비량이 줄고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 빠르게 수온이 회복되면 어류들이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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