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함에 따라 제주지사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는 현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민주노동당 현애자 전 의원, 국민참여당 오옥만 전 도의원, 무소속 우근민 전 지사가 참여하고 있다.
초반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현 후보와 무소속 우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민주당 고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라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2일 보도한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선 이전이긴 하지만 한나라당 현 후보(34.4%)와 무소속 우 후보(32.8%)가 선두권에서 접전을 벌이고, 민주당 고 후보(13.3%)가 이들을 뒤쫓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민노당, 참여당 등 야3당이 후보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따라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2006년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사라진 4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이 꼽힌다. 제주도는 당시 시군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특별자치도_행정시_읍ㆍ면ㆍ동' 구조의 단일광역체제로 개편했다.
한나라당 현 후보는 "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재조정해 실질적인 완성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고 후보는 "1개 광역단체와 준 자치기능을 갖춘 4개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내에 기초의회를 두지 않되, 그 역할은 도의회에 맡기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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