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내년 6월부터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를 공동 운영한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에 '아이폰 따라잡기'가 앱스토어로 확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 3사가 공동으로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해 내년 6월에 공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통합 앱스토어는 이통 3사가 각각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하나로 합쳐 단일화한 것이다.
3사는 기존에 개설한 'T스토어'(SK텔레콤), '쇼스토어'(KT), '오즈스토어'(LG텔레콤) 등 서비스 명은 그대로 유지하되 실제 서비스는 하나로 통합해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통합 앱스토어의 관리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가 맡는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들은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휴대폰 기종과 운용체제(OS)에 상관없이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고, 콘텐츠 개발자들도 MOIBA에서 콘텐츠 등록을 하면 3사 이용자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통합 앱스토어 접속용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내년 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내년 6월 이후 나오는 휴대폰은 자체적으로 통합 앱스토어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3사는 통합 앱스토어에 필요한 개발 프로그램, 운영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하고 인기 콘텐츠 1,500개를 시범 기간에 등록할 방침이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그동안 국내 사업자들은 콘텐츠 부족과 뒤늦은 대응으로 앱스토어 분야에서 외국 기업에 뒤쳐졌다"며 "통합 앱스토어를 통해 통신업계 및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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