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천안함 순직장병 장례/ "천안함 찢긴 모습, 직접 보니 처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천안함 순직장병 장례/ "천안함 찢긴 모습, 직접 보니 처참"

입력
2010.04.27 17:33
0 0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7일 천안함 함수와 함미를 육안으로 확인한 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전했다. 김학송 국방위원장 등 8명의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천안함을 살펴봤다.

국회의원들이 천안함 인양 후 함수와 함미를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위원들은 이날 절단 부분을 가리고 있는 천막 안으로 들어가 직접 살펴봤다.

국방위원들은 강력한 외부충격에 의한 파손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민ㆍ군합동조사단장의 설명을 간략히 들은 뒤 20여분간 함수와 함미를 살펴봤다"며 "내 눈으로 보니 천안함의 철판이 좌현 아래쪽에서 우현 위쪽으로 강력한 힘에 의해 찢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회오리 치며 찢겨져 있었다"며 "용골도 휘었으며 내부 전선은 탄 것은 없고 모두 끊겨 있더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유승민 의원도 "엄청난 두께의 철판이 위쪽 방향으로 찢겨져 있었고 처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철제빔이 말아올라가면서 휘어져 있었다"며 "뭔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강한 충격에 의한 파손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직접 눈으로 보니 듣는 것과 달리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도 "철판의 휘어진 부분을 보니 외부충격이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을 알 수 있었다"며 "내부폭발이 아님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부충격의 원인과 관련, 김 위원장은 "버블제트에 의해 찢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누가)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때린 것인데 북한이 그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 의원은 "암초나 어뢰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더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철저하게 원인 규명을 하고 군의 해안 안보 태세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