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미복원된 돈의문(서대문)이 실물 현판을 찾으면서 원형 대로 복원할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돈의문 실물 현판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를 근거로 원형 복원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시는 철거 98년 만인 2013년까지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사거리 일대 (5,440㎡)에 돈의문을 복원할 계획이다. 현판은 가로 233cm, 세로 108.3cm 크기로 앞면에는 '敦義門(돈의문)'리, 뒷면에는 '신묘년 11월 15일 숙종 37년(1711년) 유학 조윤덕이 쓰고, 이후 2월18일 영조 25년(1749년)에 영건소에서 개조함'이라고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시는 현판 실물의 크기를 돈의문 외관을 담은 사진 15점과 비교해 기둥의 간격과 건축물의 높이, 석재의 크기 등을 파악하고 1920년대 지적도 등 고증 자료도 검토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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