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천안함 침몰 사고 대응 문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3일께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긴급 소집한다. 감사원도 3일부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해군을 상대로 대대적 직무감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천안함 사고 책임 소재를 둘러싼 군 안팎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26일 “이번 주까지 순직 장병 46명의 영결식을 마치고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면 다음 주 초에 지휘관들이 모여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며 “회의에서는 천안함 사고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전비 태세 강화와 군 기강 확립 방안 등에 대해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잠수함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합동군 차원의 대응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지휘관회의는 육군 중장 이상, 해군과 공군 소장 이상이 참석하며 반기에 한 번씩 열리는데 상반기에는 당초 6월 말에 개최할 방침이었다.
감사원은 행정안보국 주도로 일반감사의 2배 수준인 25~30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직후 초동 대응의 문제점, 보고 체계 혼선 여부, 기강 해이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2주일 정도면 중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5월 초로 미뤘던 장성급 인사를 감사 결과가 나오는 5월 중순 이후 감사 내용를 반영해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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