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진품 공룡 화석들만 전시하는 공룡박물관을 세운다.
화성시는 2015년까지 490억원을 들여 송산면 일대 6만6,000㎡ 부지에 연면적 7,930㎡ 규모의 공룡박물관을 건립한다고 26일 밝혔다. 박물관에는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과 서신면 전곡항 부근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초식 공룡 프로토케라톱스류로 추정) 등을 전시한다.
또 한ㆍ몽골 공룡 화석 국제 탐사 발굴 사업을 통해 확보한 250여 점의 화석과 중국 대만 등 해외 박물관과의 교류를 통해 전시를 약속 받은 화석 등 국내외 진품 공룡 화석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국에 서너 개의 공룡 관련 박물관이 있지만 진품 공룡 화석만 전시하는 박물관은 아직 없다.
박물관이 들어설 송산면 고정리 산5 일대 15.9㎢는 1999년 가로 50㎝, 세로 60㎝ 크기의 공룡 둥지 20여 곳에서 모두 300여 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돼 2000년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화성 공룡박물관이 공룡에 대한 국민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경기도와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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