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 플러스/ 두산인프라코어, 유해먼지 80% 줄인 새 엔진 내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 플러스/ 두산인프라코어, 유해먼지 80% 줄인 새 엔진 내놔

입력
2010.04.25 13:43
0 0

2010년 글로벌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단연 '친환경 미래기술' 확보다. 소비자와 친숙한 자동차업계와 전자업계의 끊임없는 진화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계업종의 대표격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발걸음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디젤엔진과 공작기계, 굴삭기 등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기계'들에 녹색 옷을 입히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더 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유로-4 엔진을 내놓았다. 한 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던 디젤엔진이지만 두산인프라코의 손을 거치며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났다. 기존 유로-3 엔진에 비해 유해 배기가스인 미세먼지는 80%(0.1g/㎾h→0.02g/㎾h)나 줄였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30%(5.0g/㎾h→3.5g/㎾h) 감소시켰다. 반면 차량 연비와 출력은 오히려 22%나 높아졌다. 말 그대로 환경친화적인 엔진인 셈이다.

여기엔 '선택적 환원촉매 저감'(SCRㆍ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이란 신기술이 바탕을 이뤘다. SCR 방식은 '우레아'(Urea)라는 환원제를 활용, 배출 가스를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수증기로 바꾸는 것이다. 오염물질 자체를 근원적으로 절감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국내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미 발전소와 공장에서도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로-4 엔진에는 배기가스 중의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자가진단장치인 '녹스'(Nox)센서를 장착, 유해물질의 배출을 아예 원천 차단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목표는 기존 유로-4엔진보다 질소산화물 배출을 40%이상 감소시킨 유로-5급 디젤엔진 개발이다.

일련의 녹색산업용 공작기계도 선보였다. 풍력발전용 부품을 가공할 수 있는 대형 터닝센터, 극미량의 절삭유만 사용하는 친환경 금형가공기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대형 터닝센터는 풍력발전과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산업을 겨냥한 제품으로 대형 주축과 프레임 가공이 가능한 최신 모델이다.

폐절삭유 배출을 극소화한 친환경 금형가공기는 세미 드라이 가공장치를 장착, 1.0㎛ 이하의 미세 절삭액을 고압 공기와 혼합한 뒤 가공부위에 분사함으로써 폐수와 폐유 발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들 녹색산업용 공작기계를 지난 13일 열린 서울국제공작기계전시회(SIMTOS 2010)에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은 건설중장비에도 '친환경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반면 배기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굴삭기를 개발중인 것. 하이브리드 굴삭기는 주동력원인 디젤엔진 외에 전동기 및 전기저장장치를 추가로 장착, 공회전이나 감속 등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했다가 과부하 작업시 이 전기로 엔진 출력을 보충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이브리드 굴삭기 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5% 줄이면서 연비는 35%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2톤 굴삭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대당 연간 1,7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다른 도전은 무인 굴삭기 개발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원격지에서 무선으로 조정이 가능한 굴삭기다. 지뢰지역과 오염지역, 경사진 비탈 등 위험한 작업환경은 물론 사막과 같은 극한지역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노령화한 건설 기능인력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어 산업재해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김재섭 두산인프라코어 공장기계BG 전무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미 전 세계 산업의 화두가 됐다"며 "소비자와의 접촉면이 넓지 않더라도 인프라지원사업의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업체답게 친환경 미래기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