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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짝퉁車나 만들어내던 예전의 중국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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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짝퉁車나 만들어내던 예전의 중국은 잊어라

입력
2010.04.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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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오토차이나(제11회 베이징 모토쇼)'에서 중국 메이커들의 부상은 눈 부시다. 특히 비야디(比亞迪·BYD)는 경쟁력이 뛰어나고 최근 투자를 많이 해 세계가 주목할 대상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5일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된 베이징모토쇼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위상을 한눈에 느끼게 하는 '중국 자주(自主)브랜드'축제의 장이었다. 20만㎡(약 600만평)에 달하는 전시장은 서울 모터쇼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와 비슷한 크기의 전시장만 무려 9개에 달해 하루에 구경하기에 버거울 정도였다.

특히 전시장마다 중국 현지생산 자동차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부스가 마련된 E5 전시장에는 전기차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중국의 대표적 메이커로 발돋음하고 있는 비야디의 부스도 있어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중국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야디는 자체 기술로 완성한 소형차 L3와 중형세단 I6,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6 등 3종의 신차를 내놓아 취재진의 관심을 끌며 '중국의 힘'을 과시했다. 비야디의 한 관계자는"L3는 베이징현대차 엘란트라를 겨냥했으며 올 여름부터 본격 판매한다"며 "I6는 도요타 캠리와 현대차 쏘나타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소개했다.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마이바흐'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야디의 스포츠 쿠페 S8은 벤츠의 구 모델과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올 상반기 출시할 전기차 E6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량 F3DM도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창안(長安), 지리(吉利), 치뤠이(奇瑞)들도 다양한 컨셉트카와 양산차들을 내놓았다. 지리는 소형SUV 잉?(英倫)등 11개종의 신차, 베이징차는 대형 SUV 390 하이브리드를, 상하이차는 독자 브랜드 로웨(Roewe)의 소형세단 350과 준대형 세단 750을 각각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예전의 중국이 아니다"라며 "3,4년 전 만해도 디자인과 인테리어 수준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제는 이탈리아 디자인업체와 손잡아 외형이 세련되며 일부 고급차의 내장재는 국제무대에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조철 산업연구원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 메이커들은 합작사업을 통해 얻은 기술을 토종 브랜드에 적용, 중국 특색의 새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다"며 "중국은 경쟁국으로 한국을 지목,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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