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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형 바이올린 연주회/ "저만의 해석 깃든 자유로운 즉흥연주 선보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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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형 바이올린 연주회/ "저만의 해석 깃든 자유로운 즉흥연주 선보일게요"

입력
2010.04.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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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상에는 없는 즉흥 연주의 가능성이 가장 큰 즐거움이죠. 주선율만 간단히 명기돼 있는 2악장의 경우는 제 해석이 가장 중요하죠."

바이올린 주자 이운형(36ㆍ사진)씨는 이전 7차례의 개인 연주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음악을 선보인다는 기대로 차 있다. 지난해 12월 11년 간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갖는 첫 리사이틀이다.

미국 남가주대 음대 바이올린 전공 박사과정 이후 공들여온 바로크 바이올린의 맛을 18세기 프랑스 작곡가 장 마리 르클레르의 작품을 통해 알린다. 국내 바로크 앙상블인 카메라타 안티콰로부터 소개받은 쳄발로 반주자 박지영과의 협연으로 펼친다. 턱받침 없는 바이올린, 동물의 힘줄로 만든 현과 활 등은 모두 가볍고 부드러운 바로크 음악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들이다.

이씨는 "유학 시절에는 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에 의존하는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한 공부의 즐거움을 맛봤다"며 "기본적으로 구전 텍스트인 바로크 음악을 내 스타일대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정된 악보는 물론 음반도 드물어, 원본 악보와 여러 연주를 비교해가며 가장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을 선택했죠."

한국은 바로크 음악의 하드웨어가 열악하지만 고음악을 전공한 유학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어 외롭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 듀오, 앙상블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도 했다. 르클레르 작품 외에 콘서트에서 선보일 모차르트, 프로코피예프 등 고전주의 이후의 작품들은 일반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 5월 5일 금호아트홀. (02)3436-5929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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