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가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김명주 감독이 이끄는 럭비 국가대표팀은 24일 홍콩을 상대로 2010 HSBC 아시아 5개국 대회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천기계공고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해온 대표팀은 23일 오전 홍콩 현지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는 2011년 뉴질랜드 럭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 아라비안걸프(중동국가 연합팀)가 각각 한 차례씩 맞붙어 정상에 오르는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준우승 팀은 7월 패자 부활전에서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재도전하게 된다.
한국은 오는 1일 경북 경산에서 일본과 맞붙고 같은 달 14일 아라비안 걸프와 원정, 22일 인천에서 카자흐스탄과 홈 경기를 치른다.
한국 럭비 부흥을 기치로 하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대표팀은 ‘영건’의 패기와 ‘해외파’의 경험을 조화시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숙적 일본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각오다. 김명주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젊은 선수와 베테랑을 조화시켜 이번 대회를 한국 럭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의 성적은 일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영남(산요 나이츠), 양영훈(혼다 히트), 채재영(도시바)의 활약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영남은 2009~10 일본 톱리그 정규리그 13경기에 모두 출전, 시즌 베스트 15에 선정되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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