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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육감 예비후보들 '무상급식·기숙학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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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육감 예비후보들 '무상급식·기숙학교' 설전

입력
2010.04.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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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후보는 정부 여당의 지원을 받는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데 어떻게 된 것인가?"(이상진 후보) "정치권에서 나를 지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낭설이다."(김영숙 후보) "그렇다면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표현은 바로잡도록 하겠다."(이상진 후보)

22일 오후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정책토론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김경회(전 서울시 부교육감,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 김호성(전 서울교대 총장),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박명기(서울교대 교수),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이상진(서울시 교육위원), 이원희(전 교총 회장) 후보 등 8명의 예비 주자들은 교육 정책과 관련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보수와 진보, 중도 성향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숙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명기 후보에게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박 후보는 "내 공약은 전면 무상급식이 아니라 친환경 무상급식이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으면 초등학교는 당장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서울시의 교육 행정을 총괄했던 김경회 후보와 교육위원으로 견제자 역할을 했던 박명기 후보는 '공립형 기숙학교'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기숙형 학교는 학생들이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게 돼 정서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차라리 공립형 대안학교가 낫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안학교는 정규 학교 과정을 보충한다는 개념인데 정규학교에서 충분히 성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기숙형 학교를 군대식으로 오해하는데 학교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받아 쳤다.

그 외 후보들은 교육 비리 근절책으로 감사관의 직급 승격(남승희), 청렴TF 구성(김영숙), 시설공사와 관련한 독립적인 학교시설관리공단 운영(이경복), 도덕성 있는 교육감 선출(김호성) 등을 제시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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