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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눌러앉을까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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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눌러앉을까 떠날까

입력
2010.04.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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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내린 프로배구 V리그에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거취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줄곧 현대캐피탈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오는 30일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이달 안으로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 중에 김 감독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온 LIG손해보험이 사령탑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IG 구단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에 선수단이 복귀해 훈련에 들어간다. FA와 군 입대 선수 등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IG는 이미 후임 사령탑 후보 리스트를 작성해 구자준 구단주에게 건넨 상황이다. 리스트에는 김호철 감독과 김상우 LIG감독대행, 문용관 전 대한항공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주께서 이번 주 일요일에 입국하기 때문에 조만간 사령탑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도 계약이 만료되는 김 감독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 감독과 재계약 방침을 일찌감치 굳힌 현대캐피탈은 시즌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21일 첫 미팅에서 현대캐피탈 측은 '최고 대우'의 재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의 김병관 구단주는 "김 감독에게 팀에 남아서 'V3'을 이루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현대맨'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다음을 위해 새롭게 준비하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만일 김호철 감독이 자리를 옮긴다면 타 구단 사령탑의 거취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배구 계 안팎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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