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는 투자에 나서 내년 하반기부터 30인치 크기의 TV용 OLED 패널을 출시한다. 또한 올 연말까지 태양전지 시험생산 시설(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제품 다변화도 추진한다.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대규모 신사업, 기술개발 추진으로 올해 투자 금액이 애초 예상했던 약 4조원을 넘어 5조5,000억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수익성이 '넘버 원'인 회사를 만들겠다"고 신사업전략을 밝혔다.
권 사장은 "올해 3분기 중 양산에 들어가는 월간 4,000장(730×920mm 유리기판 투입기준) 규모의 파주 OLED 라인 이외에, 월 8,000장 규모의 OLED 패널 양산 설비를 확충하는 데 내년 하반기까지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생산능력은 월 1만2,000장까지 늘어난다.
권 사장은 또 "올해 안에 모바일용 OLED 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TV용 30인치급 OLED를 내놓겠다"며 모바일 시장 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출사표도 던졌다. 이어 "휘어지는(플렉서블) 컬러 전자종이 등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까지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연내에 5세대급(면적 1㎡대) 박막형 태양전지용 파일럿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관련해 그는 "(우리가 개발 중인) 전자종이는 아이패드와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며 "잘 휘어지고 컬러화가 되는 등 강점은 살리고 약점을 보완한 전자종이를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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