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시 아웃도어다. 푸마는 기존 등산이나 트레킹 위주와는 달리 세일링(sailingㆍ항해)을 통해 아웃도어시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항해와 관련된 기능성 의류와 장비 등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아웃도어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요헨 자이츠 푸마 회장 겸 CEO가 22일 서울서 개막된 '제4회 환경을 위한 글로벌기업 정상회의(B4E 2010)'참석차 방한했다.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10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푸마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업체이자 이번 월드컵을 통해 환경보호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날 자이츠 회장은 "푸마는 올해 스포츠업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상쇄하는 탄소중립기업이 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연간 에너지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25%까지 감소시키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기업이란 기업 활동 전 분야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배출하는 양만큼 공정무역이나 나무심기, 에너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상쇄(offset)'하겠다는 것이다. 푸마는 올해 월드컵 기간 중 후원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상쇄 대상에 포함시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자이츠 회장은 "환경을 책임지는 자세가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준다"면서 "푸마의 기업 목표는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지속 가능한(desirable&sustainable)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올라서는 것이며 이를 위해 2015년까지 푸마 제품의 50%를 유기농면과 공정무역을 통해 구매하는 아프리카 면, 재활용 가능한 폴리에스터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츠 회장은 1990년대 초 파산 상태에 가까웠던 푸마를 기사회생시킨 혁신가로 정평을 얻고 있다. 독일 만하임 출신으로 유럽경영대학에서 수학했고 1990년 신발부문 마케팅 매니저로 푸마에 입사, 불과 3년만인 1993년 독일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30세)에 푸마 회장 겸 CEO 자리에 올랐다. 2007년에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럭셔리브랜드를 소유한 패션기업 PPR그룹의 집행위원 및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됐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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