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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명당 1명 꼴로 주식투자

입력
2010.04.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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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5명 중 한 명은 주식투자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처투자 열풍이 분 1999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유가증권시장(767개)과 코스닥시장(1,021개) 상장법인 1,788개사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466만5,230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0명(0.8%) 증가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의 19.1%이며, 코스닥이 급등하며 전 국민의 투자 열기가 높았던 1999년(1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 인구의 급증은 증시 활황 때문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업 실적이 급속히 개선되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코스피지수가 45.4%나 상승하면서 개인의 투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개인들의 투기적 성향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형ㆍ우량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비중은 31%에 머물렀으나,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에서의 비중은 71.5%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이 전년 대비 7.9%나 증가한 209만여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윤기준 한국거래소 조사연구팀장도 “지난해에는 경제가 어려워 주가가 싼 코스닥에 개인들이 몰렸다”며 “코스닥의 주가 변동폭이 컸던 것도 개인들에게는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인구의 전반적 증가 속에서도 투자의 ‘빈익빅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보유주식이 1만주를 넘는 투자자는 3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6,000명이나 늘었지만, 1,000주 미만을 보유한 투자자는 3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이나 감소했다.

투자자 평균 연령은 46.2세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2008년(45.1세)에는 평균 연령이 2007년(45.9세) 보다 낮아졌으나, 지난해 다시 높아졌다. 윤 팀장은 “30대 주주의 비중이 전년(26.5%)보다 4%가량 떨어진 22.7%에 머물렀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경제력이 취약한 젊은 층이 증시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보유금액은 60세 이상이 1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7,000만원), 40대(5,500만원), 30대(3,100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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