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차이나(Auto China) 시장을 선점하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3일부터 제11회 베이징모토쇼(오토 차이나 2010)가 펼쳐진다. 이번 모토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세계 주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회사 등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89종과 컨셉트카 25종 등 총 990대의 차량을 선보이며 ‘중국 고객잡기’에 나선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총 1,360만대의 자동차가 팔려 전년 대비 46%라는 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시장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우뚝 섰다.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이번 모토쇼에서 새로운 컨셉트카와 신차 모델 등을 총동원, 새롭게 떠오른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BMW는 이번 모토쇼에서 뉴 5시리즈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내놓는다. 이번 뉴 5시리즈 모델은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제품으로 생산도 중국 선양(瀋陽)공장에서 이뤄진 것이다. 중국 프리미엄 고객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뜨겁다.
페라리는 이번 모토쇼에서 한정 생산되는 599GTO를, 포르쉐는 새 3.6리터 V6 엔진을 적용한 파나메라와 파나메라4를 각각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업체들도 중국에서 자체 생산하는 신차들을 이번 모토쇼를 계기로 첫 출시하며 도요타 리콜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마쓰다는 홍콩에서 이미 검증된 판매고를 기반으로 미니밴 뉴 마쓰다 8을 내놓는다. 이 역시 중국에서 자체 생산된 제품이다.
아두디는 뉴A8의 톱 모델인 W12 롱 휠베이스를 공개한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비야디(BYD) 등 중국업체들도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세계 주요 업체들에 도전장을 내고 시장 수성에 나선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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