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말 기준 주요 정당의 당원 수는 대체로 수도권과 각 정당의 텃밭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비를 납부하는 진성당원도 마찬가지였다. 각 정당의 지지층과 세력이 많은 지역에서 당원 수도 많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16개 시ㆍ도 중 한나라당은 경기에서, 민주당은 전북에서 당원이 가장 많은 게 눈길을 끌었다.
전체 당원의 경우 한나라당은 195만2,466명, 민주당은 164만7,895명으로 집계됐는데, 두 당 모두2008년(한나라당 179만4,071명, 민주당 164만3,021명)에 비해서 당원이 조금씩 늘었다. 당비 납부 당원은 한나라당이 20만8,686명, 민주당이 6만4,470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비교할 경우 한나라당은 19만8,117명에서 1만569명 늘어났고, 민주당은 2만3,233명에서 4만1,237명이 증가했다. 민주당은 진성당원의 절대 수에서는 한나라당에 비해 적었지만 2008년 대비 증가 폭에서는 한나라당보다 컸다.
전체 당원 수를 지역별로 보면 한나라당에서는 경기지역 당원이 39만1,9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37만1,165명으로 뒤를 이었고, 그 다음은 경남(16만8,354명) 인천(13만8,817명) 등의 순이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 중 대구와 울산을 제외하곤 모두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반면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에서는 각각 3만명대에 그쳤다.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에서는 각각 5만~9만명 수준이었다.
진성당원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에서 3만8,092명을 확보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경기(3만4,949명) 경북(2만1,626명) 부산(1만9,665명) 경남(1만8,372명)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에서는 전북 지역 전체 당원이 29만5,50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이 25만3,141명으로 두 번째였고, 그 다음은 경기(23만2,215명) 서울(22만8,077명) 광주(18만8,694명)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보다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당원이 더 많았다. 충청권에서는 각각 4만~5만 명 수준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부산지역 당원은 9만여명에 이르렀으나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등 4개 지역의 당원은 모두 합쳐서 9만여명에 그쳤다.
진성당원을 기준으로 하면 민주당에서도 서울이 1만5,8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만2,889명) 광주(8,351명) 인천(7,534명) 등의 순이었다. 전북과 전남에서는 전체 당원 수가 많은 것에 비해 당비 납부 당원은 각각 7,363명, 5,924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유선진당은 당의 기반인 대전과 충남에서만 당원 수가 각각 11만4,941명, 16만398명에 이르렀다. 반면 수도권의 당원은 모두 합쳐서 5,287명에 불과했다. 진성당원 역시 대전과 충남에 몰려 있었다.
진성당원 비율이 51.1%에 달하는 민주노동당에서는 전체 당원과 진성당원 모두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역시 진성당원 비율이 81.6%나 되는 진보신당은 서울 경기 울산 지역 등에 진성당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보신당도 대구 광주 대전 충북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8개 지역에서는 진성당원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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