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올린 4.2%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진단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4.3%로 밝혀 지난 1월 발표 때와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5%, 내년 5.0%로 종전 그대로였다.
IMF는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정부정책과 금융시장 개선에 힘입어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4.2% 성장률 전망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의 연평균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3.1%, 일본이 1.9%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IMF는 특히 올해 중국이 10%, 인도가 8.8% 고속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재정악화 사태 등 악영향을 받은 유로권은 올해 1.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전망치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준비된 것으로, 이 회의에서는 금융 규제 시스템과 성장 회복을 지속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채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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