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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1일 타계했다. 향년 89세.
AP 통신에 따르면 사마란치는 급성 관상동맥기능부전으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퀴론 병원에 입원했으나 쇼크에 빠진 뒤 회복하지 못했다. 스페인 출신의 사마란치는 1980년부터 건강이 악화한 2001년까지 21년간 IOC를 이끌며 국제 체육계의 대통령으로 장기 역임했다.
임기 중 적자 상태의 올림픽을 흑자대회로 만드는 놀라운 수완을 발휘했으나 지나치게 상업주의를 추구해 올림픽을 타락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사마란치는 1988년 24회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직권 상정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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