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친환경 글로벌 기업 이미지 각인
삼성전자는 상하이엑스포 참가를 통해 친환경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확고하게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정보표시대형모니터(LFD)를 활용, 녹색경영과 관련된 동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태양광 충전 휴대폰 및 저전력 무수은 발광다이오드(LED) TV, 저전력 반도체 등 최첨단 친환경 제품을 집중 전시한다.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2009년말 현재, 38개의 거점(생산법인 13개, 영업법인 10개, 연구소 6개, 사무소 9개)을 중심으로 중국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연구ㆍ개발(R&D)부터 상품기획 및 생산, 판매,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공급체계 상의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완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 현지에서 ▦교육지원 ▦사회복지 ▦농촌지원 ▦친환경 등의 4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지속 가능하고 사랑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LG, 녹색기술 · 녹색사업 집중 홍보
LG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 설치ㆍ운영되는 한국기업연합관에서 LG의 앞선 ‘녹색기술’(그린 테크놀로지)와 ‘녹색사업’(그린 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LG는 이를 위해 연합관 3층에서 LG전자의 태양전지, LG화학의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LG하우시스의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과 친환경 벽지, LG생활건강의 친환경 제품 등을 전시한다. 실리콘을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내년에는 240㎿ 규모까지 늘릴 계획인 LG전자는 태양전기 사업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현대ㆍ기아차및 GM에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며 주목받고 있는 LG화학도 2월 중국 자동차 업체인 창안신에너지기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중국 시장 공급처를 늘릴 방침이다. 또 LG하우시스가 실내 공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진 신개념 벽지를, LG생활건강도 원료부터 포장까지 인공화학 성분을 최소화한 친환경 자연주의 생활용품들을 전시, 관람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 포스코, 중국 철강산업 기여 등 적극 홍보
포스코는 상하이 엑스포에서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로서의 면모와 함께 중국 철강업과 수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노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우선 녹색비전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환경과 미래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13억 중국인들로부터 신뢰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2018년까지 연료전지ㆍ풍력ㆍ해양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법인인 포스코차이나와 중국 철강사 및 수요업체들 사이의 동반성장 의지도 강조된다. 실제로 포스코는 중국에서 이미 가동중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16곳을 비롯,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장가항포항불수강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20개가 넘는 생산ㆍ판매ㆍ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차이나는 나무심기 활동과 각종 문화행사 개최로 중국 사회공헌 100대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 현대, 다양한 행사로 브랜드 입지 강화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6월 7~20일 예정된 한국기업연합관의 현대ㆍ기아차 주간에는 월드컵과 관련된 영상물 상영, 사진 전시, 퀴즈대회,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 시장을 결코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사실 중국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57만309대로, 전년 대비 9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량(24만1,386대)도 70%나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현대차가 2008년 5.5%에서 2009년 6.9%로, 기아차는 2.6%에서 2.9%로 각각 확대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와함께 중국에서 펴고 있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들에 대해서도 엑스포를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내몽고 사막 초지 조성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올해는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인 '중국 키즈오토파크'도 건립한다.
■ SKT, 텔레매틱스·사운드 코드 등 선봬
SK텔레콤은 상하이 엑스포 기간 동안 한국기업연합관에서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스마트 페이먼트, 텔레매틱스, 사운드 코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페이먼트는 기존에 별도로 제공하던 결제, 멤버십, 쿠폰 등 각종 서비스들을 휴대폰에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휴대폰에 최대 8장의 신용카드를 저장할 수 있어 일일이 플라스틱 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모바일 텔레매틱스는 휴대폰과 자동차의 원격 진단과 제어를 연결한 서비스다. 휴대폰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도난시엔 위치 추적 등도 가능하다.
여러 업체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나 SK텔레콤의 경우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 음악파일 등을 차량의 음향기기 등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SK텔레콤은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모바일 텔레매틱스를 확대 적용하는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 STX, 다롄기지의 뛰어난 조선 능력 소개
STX는 이번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다롄조선해양생산기지를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200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 STX다롄조선해양생산기지는 조선, 기자재, 엔진, 선박, 해양플랜트에 이르는 조선해양 전 분야의 제조공정을 일관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다.
STX다롄생산기지는 오는 2012년엔 연간 선박 블록 100만톤, 선박용 엔진 250대, 선박건조 60척을 생산 및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STX그룹은 또 세계3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STX유럽의 크루즈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 중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STX가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특히 STX는 중국에서 장학 사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하얼빈공업대, 동북대 등 중국내 조선ㆍ기계 분야 우수 인재가 모이는 동북지역 5개 대학에 2012년까지 총 300만 위안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금호아시아나, 사회공헌활동 집중 홍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상하이 엑스포를 중국시장 확대의 전기로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 기업’을 모토로 하고 있는 그룹의 위상과 함께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우선 엑스포를 겨냥해 특별동영상을 제작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중국 현지 활동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담았다. 엑스포 기간 내내 이를 상영함으로써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중국시장을 적극 개척해왔다. 현재는 승용차타이어부문 시잠정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를 비롯,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금호고속 등 10개 계열사가 진출해있고 총 투자규모가 15억달러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국 내에서의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쓰촨성 지진을 비롯한 대재해 발생시 상시적으로 구호금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금호아시아나배 중국 대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 베이징대학 한국어 학술대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 롯데, 멀티미디어 월에 사업 내용 담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롯데는 이번 상하이 엑스포 참가로 중국 및 세계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색경영 현황과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을 집중 홍보,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전시관 입구는 롯데의 중국사업 슬로건인 '롯데가 있어서 즐거운 내일'(有樂天 好明天) 문구가 LED바를 통해 흘러나오도록 꾸몄다. 기업관 중앙에 위치한 '멀티미디어 월'에는 롯데 계열사 소개를 담았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각사의 사업 내용과 녹색기술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 엑스포 방문 고객은 롯데마트가 가상공간에 구현한 미래형 쇼핑센터에서 '스마트 카트'를 끌고 롯데의 갖가지 제품을 쇼핑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8월 9~22일 2주간은 '롯데기업주간' 행사를 연다. 중국 내 여성 그룹 가수인 롯데걸즈의 공연과 롯데제과의 캐릭터 인형을 활용한 제품 배포, 그린에코백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 한전, 원전 건설 등 전력사업 수출 계기로
한국전력공사는 이번 엑스포 참가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대중국 전력사업 수출의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5위 녹색 에너지 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저렴한 전기요금에도 불구하고 송배전손실률과 호당 정전시간 등은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해온 한전만의 탁월한 전력 경영능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 등 발전플랜트 건설기술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 전기 관련 기술도 함께 소개된다.
주요 전시 내용은 전시실 2층에 원자력 등 클린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기술을 형상화한 영상이 관람객의 모니터 터치로 실행되도록 꾸몄고 3층에는 발광다이오드(LED) 기둥 형태의 조형물에 한전의 2020년 비전이 상영될 예정이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이번 박람회 참가에 대해 “한전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한중 양국의 전력사업이 더욱 폭넓게 교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두산, 한ㆍ중 공동번영 기업관 제시
두산은 이번 엑스포에서 인프라지원사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한ㆍ중 양국의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기업관 2층에 마련된 ‘生’전시관에서 두산은 포스코와 함께 미래도시가 어떻게 건설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기업관 전시 주제인 ‘그린시티, 그린 라이프’와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두산은 1994년 산둥성 옌타이에 두산 인프라코어 건설기계 공장을 설립하면서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재 두산은 이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중공업 등이 현지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7년 연속 중국 굴착기 시장점유율 1위, 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고, 두산엔진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높은 품질과 서비스 및 집중적인 고객 관리로 선박엔진 관련 외국계 업체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 높은 원자력발전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중국 사업을 벌이고 있다.
■ 효성, 친환경 글로벌 기업 입지 강화
효성은 2010년 중국 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인들에게 효성의 핵심 사업과 친환경 사업 부문을 소개하고, 중국 내에서 그 동안 꾸준히 지속해 온 사회공헌활동 등을 알려 파트너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친환경 파트너 효성’(Eco-conscious Partner, Hyosung)이란 슬로건을 내 걸고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에너지관’(Sustainable Energy)에서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소개한다. 또 효성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현금인출기(ATM) 기기 사업 등도 함께 홍보,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임을 강조키로 했다.
또 한국기업연합관 내 192개의 LCD 모니터로 만들어진 ‘멀티미디어 월’을 통해 신재생 사업 분야의 기술력을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1990년대부터 중국에 진출한 효성은 현재 중국 내 총 14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 이마트, 친환경 에코백 전시행사도 준비
신세계 이마트는 국가브랜드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관에 참여키로 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이마트는 친환경 에코백 및 다양한 사진 전시를 통해 중국 내 사업 현황을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다.
1997년 2월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해외 1호점 취양점(당시 상하이점)을 열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본격적인 중국 내수시장 공략은 지금부터 시작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개장한 포쯔제(타이저우)까지 현재 24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진 이를 3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은 향후 최소 4,000개 이상의 출점이 가능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게 이마트측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성공은 신세계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며 신세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