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디자인 관련 인재ㆍ자본ㆍ정보가 모이는 세계 디자인 메카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내년 12월 완공을 앞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공간 활용 방안과 개관 이후의 운영 계획 등을 담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운영 방안’을 21일 발표했다.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운영 방안에 따르면 연면적 8만1,210㎡에 지하 3층, 지상 최대 4층 규모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전시시설, 컨벤션, 정보체험시설로 나뉘어 활용된다. 내년 12월 완공 이후 시험가동 기간을 거쳐 2012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디자인 관련 지식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디자인도서관이, 2층에는 디자인박물관과 리소스센터가, 3층에는 전산센터 등 커뮤니티 지원시설, 4층에는 멀티미디어와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술로 꾸며진 미래관과 체험관이 각각 들어선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으로 이어지는 533m의 벽면에 ‘벽면전시관’도 마련된다.
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뉴욕의 구겐하임, 파리의 퐁피두센터, 동경의 롯폰기 힐스 같은 세계 디자인을 선도 도시의 반열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퐁피두센터의 ‘VIA 디자인 3.0’같은 유명 전시회 유치를 추진 중이다. 또 ‘세계디자인도시서미트’와 ‘서울 CIT전’ 등 고유 브랜드 전시회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완공되면 현재 세계 9위인 우리나라 디자인 경쟁력이 2015년 5위 이내로 도약하고,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현재 연간 32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 관광산업과 도심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경원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인 디자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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