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에 매달려온 한문학자 노승석(40ㆍ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교수)씨가 2008년 찾아낸 을미년(1595) 일기 등 기존 판본에 누락된 내용을 채워넣고 판독의 오류를 바로잡아 <교감 완역 난중일기> (민음사 발행)를 내놓았다. 교감>
2005년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을 출간한 노씨는 이후 현충사에 소장된 '충무공유사(忠武公遺事)'를 판독하다가 을미년 일기 29일치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32일치를 발견했고, 이번 책에 번역 수록했다. 한글 번역, 원문, 여러 판본을 비교 검토해 정리한 교감기를 한 권으로 묶어 852쪽의 두툼한 책이 되었다. 이순신의>
충무공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발발 석 달 전인 임진년(1592) 1월 1일부터 시작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이틀 전인 무술년(1598) 11월 17일에 끝난다. 친필 원본은 한문 초서로 흘려써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번역ㆍ연구는 조선 정조 때 목판 인쇄본으로 나온 '이충무공 전서'에 포함된 것과, 일제강점기 조선사편수회가 간행한 '난중일기초'를 저본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전서본은 편찬 과정에서 빠졌거나 달라진 내용이 많고, '난중일기초'에도 해독이 안 된 채 남은 글자가 많아, 그동안 나온 30여 종의 번역본 또한 누락과 오류가 많았다. 민음사는 "지금까지의 '난중일기' 중 가장 완전한 판본"이라고 말하지만, 노씨는 "아직도 완벽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더 검토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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