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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리비 걱정 뚝… '그린홈'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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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리비 걱정 뚝… '그린홈'이 있으니까

입력
2010.04.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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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택업계의 최대 마케팅 화두로 '그린 홈'이 떠오르고 있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마다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근 분양하는 단지에 대해서는 상용화한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그린 홈'이 대세가 된 것은 수요자 호응이 크고, 정부 정책도 이 부문의 적극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수요자 호응이 큰 이유는 '그린 홈' 기술은 관리비 절감을 뜻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에너지 50% 절감'기술이 시현된 'e편한 세상'아파트의 경우 관리비가 기존보다 15~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그린 홈 건설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는데, 20채 이상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종전보다 10~15% 이상 줄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부는 또 2018년까지 지어질 보금자리 150만가구 중 75만가구를 '그린 홈' 방식으로 지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아파트를 지으려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데, 정책적 지원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지느냐에 따라 '그린 홈'의 확산 속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에너지 절감 기술을 내장한 아파트 단지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9블록에서 별내 한화꿈에그린 아파트를 4월 분양한다. 단일 면적인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2~115㎡) 총 729가구로 구성되는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이다.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 주택성능평가 인증'아파트로 기존 아파트에 비해 약 15%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서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19층 15개동 규모에 83~156㎡로 구성됐으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1227만원이다. 우수 저류조와 태양광 발전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단지이다.

대우건설은 청라지구 중심 상업지역인 A8블록에서 청라푸르지오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최고 189m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인데, 지상 48~59층 규모의 4개동 총 751가구(공급면적 125~378㎡)로 구성돼 있다. 20여가지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기존 표준주택에 비해 30%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7층, 지상43~48층 3개동의 총 497가구 규모다. 지하7~지상7층까지는 주차장, 대형마트, 각종 판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태양전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의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중열 시스템을 적용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총 2,77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112~250㎡의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계약금은 전체 분양금액의 10%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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