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9일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과 그로 인한 항공대란의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실제 화산재 구름이 항공기에 위험한가.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의 F-16 전투기가 화산재 구름을 통과한 뒤 엔진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서방 외교관이 19일 밝혔다. 지난주 핀란드 F-18 전투기 2대도 비슷한 손상을 입었다."
-화산재 위를 날면 되지 않나.
"현재기술로 화산재 구름의 높이를 정확히 집어낼 수 없다. 또 그 위를 난다 해도 항공기는 어쨌든 화산재를 뚫고 올라가거나 내려와야 한다. 구름 밑을 나는 것 역시 화산재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 어렵다. 그래서 계측된 화산재 구름의 꼭대기부터 지상까지 모든 높이에 경고가 내려진다."
-화산재 오염이 지상까지 위협하나.
"영국 지상에 떨어진 화산재는 양이 너무 적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 일부 차량에 거친 무해 입자가 쌓였지만 공기 중 사람이 흡입할 만한 입자가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피터 백스터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는 밝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식, 폐기종, 기관지염 등 만성 호흡기 환자의 경우, 자극에 민감할 수 있으니 보건 경보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왜 유독 이번 폭발이 문제인가.
"폭발 장소의 문제다. 이번 화산재 구름이 수 많은 항공기들의 인기 항로를 덮쳤다. 폭발 자체는 평범한 것이었다."
-화산 분출은 언제까지.
"화산활동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몇 달이 될 수도 있다. 이 화산이 가장 최근에 폭발했던 1821년에는 13개월 동안 분출과 휴식을 이어갔다."
-인근 카틀라 화산의 폭발 위험성은.
"과거 카틀라 화산은 이번 화산과 동시에 폭발하곤 했다. 이 화산은 1918년 마지막으로 크게 폭발했고, 60년대 이후 또 다른 폭발이 예상돼 왔다."
-화산재가 왜 아직 지구를 전부 못 돌았나.
"지구 전체를 도는 데 수 주가 걸린다. 화산재를 전 지구로 보내려면 거대한 분출과 화산재를 운반할 수 있는 강력한 제트기류도 필요하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