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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인양 이후/ 함수 똑바로 세운후 인양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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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인양 이후/ 함수 똑바로 세운후 인양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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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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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천안함의 함수(艦首) 인양 작업이 재개됨에 따라 인양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양은 해저에서 똑바로 세운 뒤 들어올리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군 관계자는 20일 "오른쪽으로 90도 누워 있는 함수 부분을 누워 있는 상태로 올릴 경우 함체가 파손될 우려가 있어 함수를 세워 물 위로 올리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울어진 상태에서 인양할 경우 함정 상부가 약하기 때문에 체인에 직접 닿는 부위인 갑판이나 함교 등이 손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양 업체는 안전 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체인 4개를 함수에 모두 연결하면 대형 크레인이 체인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함체를 일으켜 세우게 된다"며 "예전에 해저에 누워 있는 어선 등을 인양한 경험이 많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날 함수에 세 번째 체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재개했다. 해군은 이날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함수에 이미 연결했던 체인 2개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한 뒤 인양 업체 잠수사들을 투입해 끊어진 세 번째 체인을 새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수중 작업은 끊어진 체인에 와이어를 연결하고 여기에 새 체인을 걸어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함수에 연결됐던 세 번째 체인은 18일 오후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졌다. 해군은 이 작업이 끝나면 마지막 네 번째 체인 연결을 시도한다.

하지만 21일부터 백령도 일대에서 파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여 체인 연결 작업은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 21일 백령도 일대 파고가 1, 2m로 높아지고 22, 23일에는 3m 가까운 높은 파도가 예상돼 인양 작업은 24일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9일 "기상 조건과 함수 상태 등을 고려할 때 24일 이후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 업체 관계자도 "그동안 함수를 조기에 인양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는데 날씨가 도와 주지 않으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결국 날씨가 함수 인양 시점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 같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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