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3남 김정은의 최근 사진을 공개했으나 오보로 판명됐다.
마이니치 신문은 20일 북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 지난달 4~5일 조선 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 중인 김정은의 사진을 각각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 김정은은 군청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와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손을 앞으로 모은 채 김 위원장 오른쪽에 서 있었다. 마이니치는 북한의 로동신문 등이 일제히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권력 이행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한국정부 관계자는 “문제의 인물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관계자로 보인다“며 “그는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2월과 12월, 올 3월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방문했을 때도 안내했었다”고 말했다. 사진 속 인물은 김 위원장보다 훨씬 키가 크고 체구도 건장한데다, 현재 26세로 알려진 김정은에 비해 나이도 꽤 있어 최소 30대 중후반쯤으로 보였다. 국내 정보기관 관계자는 “마이니치가 지목한 인물은 김책제철연합소 기사장인 김광남”이라고 말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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