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맴돌던 구제역이 결국 바다를 건너 경기 김포지역까지 상륙했다. 구제역을 섬 안에 고립시키겠다던 정부의 방역망도 뚫리고 말았다. 게다가 충남 보령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급속 확산 조짐까지 나타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포시 월곶면 농장 젖소에 대한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농장 4곳의 우제류 가축 194마리에 대해 긴급 살처분했다. 또 위험(반경 3㎞이내) ㆍ경계(3~10㎞)ㆍ관리지역(10~20㎞) 등 방역대를 다시 설정하고 권역별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경계지역 내에서는 사람과 가축, 차량의 이동이 통제된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병한 농가는 강화도 구제역 발병농가와 5.3㎞ 떨어져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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