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가입자도 쓰던 번호 그대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은 19일 011 가입자를 위해 2세대(G)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키로 하고, 7월 안드로이드 등 2G용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가입자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160만명(2월 기준)이 2G 가입자로, 대부분 011 번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다. 그동안 011 가입자를 비롯한 01X 이용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려면 010 번호이동이 의무 사항이어서 '번호 수성이냐, 스마트폰이냐'를 놓고 고민해야 했다.
그러나 011번호를 포함한 01X번호 가입자를 위해, 기존에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2G용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하고, 011 가입자 이탈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당초 이달말께 일반폰에서도 무선인터넷(WiFi)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LG전자'카페폰'을 출시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음성통화 위주의 일반폰과 데이터 이용을 위한 스마트폰은 사용자환경(UI)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결국 2G용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텔레콤은 LG전자를 비롯한 몇몇 제조업체들과 의견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고객의 절반에 가까운 011 고객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스마트폰이 3세대 데이터망을 기반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임에는 틀림 없지만, 2G 011 가입자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2G용 스마트폰을 2종 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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