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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플러스/ 현대ㆍ기아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린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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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플러스/ 현대ㆍ기아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린카 가속

입력
2010.04.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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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화두는 친환경미래차다. 내연기관의 차가 하이브리드차에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으로 진화하는 것을 두고'혁명'에 비교할 정도다.

각종 부품은 물론 자동차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글로벌 순위나 실적을 기준으로 향후 생존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들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친환경 첨단기술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투자. 올해 2010년 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53.3%나 늘렸다. 우선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개발을 완료해 올해 북미시장에 출시한다. 201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디젤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 10월께 북미시장에 판매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60∼70% 가량 연비가 향상, 리터당 20㎞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하이브리드차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도요타, GM과는 다른 현대ㆍ기아차만의 친환경 독자기술이 녹아 있다.

도요타와 GM은 모터와 엔진이 떨어진 이른바 '복합형'이지만, 현대차는 엔진과 모터, 변속기가 한 줄로 붙어 있는'병렬형'이다. 병렬형은 복합형보다 동력손실이 적어 용량이 적은 모터로도 동급 이상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현대차는 이 기술을'블루 드라이브 시스템'이라 명명하고 친환경을 무기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대부분 하이브리드 차량은 니켈수소 배터리를 쓰고 있으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니켈수소를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무게가 30% 가볍고 출력밀도가 높다. 따라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세계 친환경차 선두 경쟁에 현대ㆍ기아차가 이름을 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는 2010년 8월 시험 생산을 시작, 관공서를 중심으로 시범 보급한다. 2011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2012년 상용화가 목표다.

수소연료전지차량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2012년 1,000대, 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2004년 9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어 미국 전역에서 32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결국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투자로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그린카 4대 강국의 꿈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차 브랜드도 마련했다. '블루 드라이브'로 명명된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는 전문인력과 부품 협력사 및 타산업으로의 후방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직접 고용효과. 현대ㆍ기아차는 앞으로 R&D전문인력을 1,000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IT, 전기전자 산업 등 후방 산업에도 올해 1,600여명, 2013년까지 1만2,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뒤인 2018년에 하이브리드차량과 연료전지차 생산으로 약 8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6,000명의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해 질 전망. 2030년에 이르면, 8만 8,000여명의 고용증대와 16조 8,000억원의 생산 유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 친환경차량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물론 국가의 중추 미래 성장동력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 개발의지는 클린 생산에서 더욱 빛난다. 생산공장에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온실가스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목표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총량을 2005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

이를 위해 현대차는 생산공장내의 각 제조공정 및 단위 사업장별로 전기, LNG 등의 에너지 사용량과 금액을 관리하는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TEMS)을 구축하고 이를 아산, 전주공장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생산공정 및 에너지 사용 특성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UMMS)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클린 생산과 친환경차 개발은 이제 기업 생존의 키워드이자 국가의 명운의 열쇠"라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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