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경기지사 후보단일화 경선 방식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민주당 후보인 김진표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간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참여당이 18일 공개한 '시민단체의 야권연대 중재안'에 따르면 경기지사 경선은 여론조사 50%와 도민참여경선 50%를 합하는 방식으로 내달 2일 치러진다. 여론조사의 경우 경기도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한 후보 경쟁력을 묻기로 했다. 도민참여경선의 경우 인터넷, 모바일, 직접 방문 등의 방식으로 참여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이르면 20일 시작해 1주일 가량 진행될 선거인단 모집 기간에 양측의 치열한 조직 싸움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일단 김 후보는 조직면에서, 유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각각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판세는 박빙이라고 할 수 있다. 김 후보측은 가칭 '승리하는 후보단일화 대책위'라는 거당적 조직을 꾸려 '대세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유시민은 안티가 많아 중도층을 끌어들일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측은 "본선에서 김문수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후보"라며 '필승 후보론'을 앞세운다. 캠프 관계자는 "자발적 지지자 네트워크를 통한 세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측은 19일 '유시민 펀드'도 발족해 선거운동 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후원금과 달리 이자를 붙여서 나중에 선거자금을 갚겠다는 새로운 시도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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