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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부 조지 워싱턴은 220년 된 도서 연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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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부 조지 워싱턴은 220년 된 도서 연체자

입력
2010.04.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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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國父)로 추앙받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1732~1799)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평생반납하지 않은 악성 연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17일 뉴욕 공립도서관의 발표를 인용 "그가 지금껏 살아있었다면 엄청난 금액의 연체료를 물어야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대통령은 1789년 10월 5일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국제법'과 '영국 하원 논쟁' 등 두 권의 법률 관련 서적을 빌렸다. 반납 시점은 한달 뒤인 11월 2일이었다. 따라서 무려 220년간 연체한 셈이다.

마크 바틀렛 뉴욕 공립 도서관장은 "밀린 연체료를 받을 생각은 없지만 다만 빌려간 책이 돌아오길 원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정확한 연체료를 밝히지 않았지만 데일리 뉴스가 물가 인상분을 고려해 정산한 연체료는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나 된다.

책 대여자의 명단은 1934년 도서관 지하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원부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대여자 이름에는 사인도 없이 '대통령'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현재 이 책들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도서관 측은 또 워싱턴 대통령을 비롯해 초대 재무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대법원장인 존 제이 등의 건국 공로자들도 연체자 명단에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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