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보의 기대주 임정현(23∙삼성전자)이 육상 최장거리 종목인 50㎞ 경보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임정현은 18일 일본 와지마에서 열린 제94회 일본육상선수권대회 남자 50㎞ 경보 레이스에서 3시간55분56초에 골인, 지난달 28일 팀 선배 김동영(30∙삼성전자)이 슬로바키아 두딘스 경보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3시간56분40초)을 3주 만에 44초 앞당겼다.
183㎝, 70㎏으로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갖춘 임정현은 20㎞ 경보를 시작했다가 2년 전부터 50㎞로 주 종목을 바꿨다. 지난해 11월 3시간58분37초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임정현은 이날 레이스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A기준기록(3시간58분) 진입에도 성공했다. 한국 육상의 틈새 전략 종목인 경보에서는 벌써 두 개의 한국기록이 쏟아지며 올 시즌 한국신기록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일본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렸고 임정현은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일본 경보의 에이스 야마자키 유키(세계랭킹 4위)가 3시간46분대로 1위를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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