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샤시 타루(54) 인도 외무담당 국무장관이 '크리켓 스캔들'로 물러났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사임은 세계 최대 프로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에 참여할 신생팀의 지분을 둘러싼 외압 의혹 때문이다. 타루 장관의 고향인 남부 '코치'를 연고로 한 이 신생팀의 컨소시엄 지분(약 3억3,3000만 달러) 중 상당량을 그의 여자친구인 사업가 수난다 푸시카르가 보유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 타루 장관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파장이 타루 장관의 사임으로 이어지자 푸시카르도 팀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타루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78년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직원으로 유엔과 인연을 맺은 뒤 1997년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에 의해 유엔 사무차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2006년 사무총장 선거에 인도 대표로 출마해 반기문 현 사무총장과 경쟁하다 중도에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