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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론조사, 서울 오세훈·경기 김문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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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론조사, 서울 오세훈·경기 김문수 우세

입력
2010.04.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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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 후보들의 가상 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경기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0일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각각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서울에서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오 시장 지지도는 한 전 총리보다 20.9%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선거에서 오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가 되고, 한 전 총리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경우의 지지율은 오 시장 52.9%, 한 전 총리 32.0%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로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나설 경우 한 전 총리는 각각 42.7% 대 35.1%(나 의원), 41.5% 대 32.0%(원 의원)로 두 후보를 따돌렸다.

서울시장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38.1%) 한명숙 전 총리(21.9%) 원희룡 의원(4.0%)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3.8%) 나경원 의원(3.7%) 순이었다.

이런 격차는 한 전 총리가 9일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그의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란 예측과는 다른 결과다. 그러나 재판 하루 만에 조사를 실시한 까닭에 무죄 파급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본보는 재판 결과가 여론조사에 편향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 전 총리 무죄 선고 사실을 질문 내용에 넣지 않고 지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지사선거에서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 한나라당 후보인 김 지사는 49.3%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김진표 의원(20.6%)을 28.7% 포인트 차로 눌렀다. 김 지사는 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50.0%의 지지를 받아 유 전 장관(22.4%)을 27.6% 포인트 차로 제쳤다. 4자 대결에서도 김 지사는 44.9%를 얻어 유 전 장관(15.8%) 김 의원(13.0%)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1.6%)를 모두 압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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