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쏘나타 K리그 2010 선두 자리를 놓고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한다.
서울과 울산은 1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양 팀 모두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까다로운 상대들과 잇달아 맞붙는 부담스러운 일정에도 불구, 5승1패(승점 15)로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울산(5승1무1패ㆍ승점 16)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을달리고 있는 서울은 기세를 몰아 홈에서 울산을 꺾고 1위에 등극한다는 목표다.
빙가다 감독은 1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이고 기대가 높다. 반드시 울산을 꺾고 선두에 오르겠다. 우리 플레이만 펼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밝혔다.
서울은 정조국과 데얀, 에스테베스를 앞세워 울산 철옹성 함락을 노린다. 전통적으로 탄탄한 수비를 팀 컬러로 하고 있는 울산은 올 시즌 김동진과 김치곤이 가세하며 방패가 더욱 두터워졌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정조국과 데얀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4골 4도움으로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에스테베스가 오른 측면에 나서 '플레이 메이커' 노릇을 할 전망이다. 서울은 이승렬과 최효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는 핸디캡이 있지만 김치우, 이종민, 이규로 등 대체 자원이 풍부해 이들의 공백을 너끈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K리그 적응도를 높여가는 오르티고사와 에스티벤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백 수비진은 4연승을 거두며 단 2골 밖에 허용하지 않는 '철벽'을 과시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들이 '친정'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현영민(서울)과 김치곤(울산)은 지난해 12월 맞트레이드됐고 이종민(서울)은 지난 2008년 울산으로부터 이적했다. 김동진(울산)은 프로에 입문한 2000년부터 제니트(러시아)로 이적한 2006년까지 서울에서 잔뼈를 키웠다. 김동진이 서울과 적으로 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돌풍의 팀'성남(3승 3무)과 경남(4승 2무1패)은 18일 오후 1시 2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8골을 작렬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시오(경남)와 몰리나, 라돈치치(이상 성남)의 '용병 화력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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