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0~16일) 인터넷 경제분야 최다 검색어에는 '구제역 관련주'가 올라왔다. 지난 주 발생한 축산전염병인 구제역이 강화도 전역으로 확산되자 정부는 지난 12일 사상 처음으로 '경계'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애지중지 키운 소들을 살처분해야 하는 현지 축산농가들에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이었지만, 악재도 호재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바로 시장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백신ㆍ방역관련주를 비롯해 소고기 대체제인 수산물, 닭고기 관련주식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분야 2위 검색어는 '환율하락'이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행진 속에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금주에는 환율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서, '위안화 절상'이 경제검색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위안화 환율절상을 요구하는 미국, 압력에 굴복해 환율을 내릴 수는 없다고 버티는 중국, 이 두 나라간의 갈등은 '환율전쟁'이란 말이 나올 만큼 골이 깊어졌던 터. 하지만 최근 양국간 대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이 상반기 안에 환율을 소폭 절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위 검색어로는 '미스터리 쇼퍼(mistery shopper)'가 올라왔다. 미스터리 쇼퍼는 내부 직원이나 모니터 요원이 일반 고객으로 가장, 물건을 사면서 매장 분위기나 점원의 친절도, 판매기술 등을 암행 점검한 뒤 개선점을 제안하는 것을 일컫는다. 최근 판매업체, 금융회사, 병원, 백화점 등에서 매장 직원을 평가하기 위해 이런 미스터리 쇼퍼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위 검색어는 CD금리가 차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대출금리에 연동하는 일종의 기준금리. 최근 CD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결국 대출금리도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색어 6위에는 SIS손해사정이 올랐고, 7위~10위에는 각각 후순위채권, 브릿지증권, 어닝시즌, 부가가치세신고가 올랐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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