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꿈의 속도전’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전체 19라운드)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16일 연습 주행으로 머신(경주차)을 달군 12팀 24명의 드라이버는 17일 예선을 통해 본선 출발 위치를 정한 뒤 18일 마침내 본선을 치른다. 레이스가 열리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16개 코너로 이뤄져 있는데, 5.451㎞의 서킷을 56바퀴 돌아 챔피언을 가린다. 1위에게는 25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18점과 15점이 주어진다. 4위부터 10위는 12-10-8-6-4-2-1점을 차례로 얻는다. 3라운드까지는 페라리 소속의 두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39점)와 페르난도 알론소(37점)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돌아온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GP)는 9점으로 10위에 처져 있다.
이번 중국 그랑프리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시즌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 오는 10월24일(본선)에는 전남 영암에서 F1 사상 처음으로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된다.
‘2’를 잡아라
F1 서킷 중 가장 많은 비용(2,600억원)이 투입된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2004년 F1 개최 이후 매년 다른 챔피언을 배출했다. 2004년 루벤스 바리첼로(당시 페라리)를 시작으로 알론소(르노)-슈마허(페라리)-키미 라이코넨(페라리)-루이스 해밀턴(맥라렌-메르세데스)-세바스찬 베텔(RBR-르노)이 차례로 바통 터치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5명(라이코넨은 월드랠리챔피언십으로 전향) 중 1명이 우승할 경우 중국 그랑프리에서는 처음으로 두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다.
날씨 변수는 누구 편?
본선이 열리는 18일, 상하이 지역에는 비가 쏟아지리라는 예보다. 비가 레이스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 2008년 11월 브라질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는 당시 도요타 소속이던 티모 글로크가 레이스 막판 우천용 타이어로의 교체를 잊는 바람에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덕분에 해밀턴이 글로크를 제치고 5위로 골인, 역대 최연소(23세9개월26일)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6위 아래로 떨어졌다면 시즌 우승을 내줄 상황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비가 해밀턴을 도운 셈이 됐다.
상하이=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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