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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수주 1위' 다시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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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수주 1위' 다시 탈환

입력
2010.04.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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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분기에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중국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15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5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중국의 수주량은 79만6,000CGT(26.6%)였고, 유럽은 14만2,000CGT(4.7%), 일본은 10만5,000CGT(4.5%)로 집계됐다. 기타 국가 몫은 41만1,000CGT(13.7%)였다.

수주한 선박을 종류별로 보면 벌크선이 전체 물량의 65%(29척)를 차지했고, 탱크선이 25%(23척)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는 없었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의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작년 동기보다 262% 늘어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1분기의 선박 건조량은 선주의 발주 취소와 인도연기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41만CGT로 파악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주 잔량은 5,159만CGT로, 1년 전보다 20% 줄었지만, 아직 3년치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조선 경기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1분기 수주량이 증가했지만 2003~2008년 호황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벌크ㆍ탱크선의 수주 증가와 해양 플랜트 부문의 선전을 감안하면 2분기엔 수주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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